경매시장 회복세 뚜렷…실거래시장 '훈풍'
경매시장 회복세 뚜렷…실거래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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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낙찰건수 급증, 낙찰총액 전월대비 78%상승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도래하고 있다. 감정가 6억 이상의 고가주택들이 경매시장에서 속속 낙찰되며 부동산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도권에서 경매된 6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총 400건으로 이중 144건이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가 아파트의 낙찰건수를 월별로 분석할 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6억 이상의 고가주택의 낙찰건수가 많아지자 낙찰금 총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11월 한 달간 낙찰가 총액은 1082억원, 이는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낙찰가 총액이 전월 대비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거래시장 회복세가 고가주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서울의 경우 고가주택의 낙찰가율이 80.4%를 기록, 전달 대비 3.6% 증가한 바 있고 인천은 고가주택의 낙찰가율이 84%로 전월 대비 17.6%가 올랐다.

특히 국내 재건축아파트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94.8㎡)가 1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99.5%인 8억9511만 원에 주인을 찾으며 거래시장 회복세를 방증했다.

지난 8월 동일 면적의 은마아파트가 경매될 때만해도 8억2051만원(감정가 대비 89.2%)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7500만원 정도의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이와 관련 "소형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고가주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라며 "인기가 있는 아파트는 1회 유찰 후 바로 낙찰되면서 전에 비해 유찰회수와 저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고가주택 중에도 인기와 비인기 아파트의 구별이 뚜렷한 상태"라며 "낙찰가격을 결정할 때 단지별 시세변동과 매수세를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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