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긴장감 '고조'…코스피, 1900선 이탈
北리스크 긴장감 '고조'…코스피, 1900선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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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재정 위기와 북한과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1890선대로 주저앉았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6.26포인트(0.33%) 내린 18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한반도 리스크와 유럽위기 우려로 1%남짓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장 초반 코스피는 낙폭에 대한 반발매수와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조한 흐름을 연출했다.

하지만 결국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수를 짓눌렀다. 이날 오전 이명박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연평도 사태에 대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고,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억원, 4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626억원의 대규모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매도를 보였지만, 기관은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매물을 모두 흡수,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매수우위로 이끌었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224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0.79%), 의약품(0.67%), 의료정밀(4.39%), 통신업(0.42%) 등은 상승했지만 기계(-1.21%), 건설업(-1.38%), 운수창고(-1.51%), 은행(-3.8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12%)를 비롯해 삼성생명(-1.22%), LG전자(-0.95%), SK에너지(-1.54%), 롯데쇼핑(-2.97%) 등은 하락 마감했지만 포스코(0.89%), 현대차(0.57%), 현대모비스(1.48%), LG화학(0.26%)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외한은행이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그룹주들이 인수 후 자금조달 등 우려감으로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7%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엘레베이터(-1.08%), 현대증권(-2.39%) 등이 동반 하락했다. 피인수 대상인 현대건설도 -2.5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보다 0.77포인트(0.16%) 오른 494.33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원 내린 1152.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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