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언제 또?"…금융시장 '출렁'
"北 포격 언제 또?"…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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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끝난 줄 알았던 북한발 리스크가 또 다시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전날 미국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개를 들며 코스피는 20포인트 넘게 빠지며 1900선을 간신히 지켜냈고, 환율은 20원 넘게 급등했다.

특히,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 및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등에 개인을 중심으로 투심이 크게 위축되며 급락장세를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도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우려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로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심재엽 메리츠종금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말 서해안의 한미합동훈련에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북한과 중국의 심경 자극으로 2차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글로벌 어느 국가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어 북한은 이번에 좌충수를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5.88포인트(1.34%) 하락한 1901.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개인은 투심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984억원의 대규모 물량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56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미미한 수준이었고, 기관은 마감 동시호가에 순매수로 전환,113억원의 물량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프로그램 차익물량이 유입되며 지수낙폭을 방어했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499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섬유(-2.35%), 종이(-2.43%), 기계(-2.10%), 건설업(-2.09%), 은행(-2.1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의약품, 전자, 전기가스업, 금융업, 제조업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중공업(0.13%), 신세계(1.04%), KT&G(0.80%), 아모레퍼시픽(1.02%)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0.95%), 포스코(-0.77%), 현대차(-1.41%), 현대모비스(-0.55%), LG화학(-3.55%), 신한지주(-0.89%) 등 시총 대장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급락하며 전날 보다 14.72포인트(2.90%) 내린 493.56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7원 급등한 1159.5원 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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