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실적 '빈익빈부익부' 심화
자산운용사 실적 '빈익빈부익부' 심화
  • 임상연
  • 승인 2004.08.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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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순익 17% 감소 불구 삼성등 대형사는 실적순항.


보수인하와 수탁고 정제로 자산운용업계의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1%나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탁고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은 대부분 적자 또는 흑자감소를 기록한 반면 대형사들은 흑자가 늘어나 업계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4월~6월) 45개 자산운용사의 세전순이익(경상이익)은 292억6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9억원에 비해 무려 11.23% 줄어든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270억2800만원으로 14.07% 감소했고 영업수익도 973억6600만원으로 3.3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8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37%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중소형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반면 대형사들은 평균이상의 경영실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개 자산운용사중 14개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중 마이애셋자산운용이 6억71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업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제일투신 -6억5300만원, 동양투신 -6억4800만원, PCA투신 -4억5000만원, 알파에셋자산 -3억3800만원 그 다음을 이었다.

이에 반해 삼성투신은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난 81억2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KB자산운용 41억75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 20억6900만원, 도이치투신 19억18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순익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수인하, 수탁고 정체 현상이 중소형사에게 더욱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중형운용사 한 고위관계자는 중소형사가 수탁고를 유지를 하기위해 보수인하라는 극약처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라며 일정수준이상의 보수를 받아야 하지만 과다경쟁으로 영업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어 경영이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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