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금리상승기 재테크 전략
기준금리 인상과 금리상승기 재테크 전략
  • 김인응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수석부부장
  • iekim@wooribank.com
  • 승인 2010.11.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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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응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수석부부장
한국은행은 지난 7월이후 4개월만에 2.25%였던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번 금리인상은 물가상승 부담이 커짐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국내시장의 금리인상은 시중의 넘쳐나는 유동성회수 문제와 함께 물가의 본격 상승세에 앞서 선제적 인상 조치를 기대해온 터였으나 국가간 통화 평가절하 문제와 맞물리면서 금리 인상시기가 다소 늦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현 금리수준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향후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이 가계나 기업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특별한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금리인상 조치는 너무 낮은 기준금리가 정상화되어 간다는 의미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가계나 기업에게는 이자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루어 질 경우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적절한 대응전략을 살펴보면 첫째, 여유자금은 중단기 특판상품으로 관리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준금리의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함으로써 안전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금리 인상 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국내시장은 한두차례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1년이상의 장기금리 상품보다는 금융기관이 특별금리를 적용하여 판매하는 3개월에서 6개월정도의 중단기 금리상품을 이용한 후 금리인상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장기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해 나가는 전략이 금리 인상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나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일반채권 상품의 비중은 줄여나가야 한다. 초저금리가 유지된 상반기에는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높은수익률을 거두었는데 하반기에는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중에서도 만기상환 채권은 금리상승이 호재가 될수 있고,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상승이 신용스프레드를 축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금리상승이 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일반채권 투자비중을 줄여나가되 만기상환형 채권은 안전성자산 비중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적절히 투자해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 대출은 금리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경우 90%가 변동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대출을 이용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금리인상은 대부분의 대출이용들에게 이자비용 부담 증가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출을 이용하고 있을 경우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대출이용 방법을 다시한번 되집어 볼 필요가 있다.

대출자금을 3년내 상환 가능하거나 주택매도 등으로 대출부담을 없앨 수 있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3년내 상환할 수 없는 경우라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 대출이나 코픽스 연동대출과 같이 금리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대출로 이용하는 것이 대출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리 및 전략를 세워야 한다. 최근들어 수도권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 회복세가 일부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가격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으나 가득이나 매수세가 위축되어 있는 것은 물론 금리인상이 시작됨에 따라 당분간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금리인상 조치가 물가상승요인 외에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잠재적인 부동산 수요자의 투자수요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집마련을 계획중이라면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금년말이나 내년 상반기중 매입을 목표로 하되 향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추가적인 금리인상 추세를 지켜보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은 내집마련 전략이 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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