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 온라인 自保진출 '결단만 남았다'
LG화재 온라인 自保진출 '결단만 남았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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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의지 확고, 인력·판매 시스템 문제 안돼
LG화재가 자동차보험 진출 시기를 놓고 세부적인 의견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LG화재는 영업조직 및 임직원 반발, 주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자 최종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손보 업계에서는 LG화재 구자준 사장의 온라인 自保 시장 진출 의지가 확고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구자준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자 마자 내부 교육은 물론 영업소를 방문, 지점장 교육 등을 실시하면서 자동차보험 진출과 관련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러한 의사결정 라인의 의중들이 외부로 새 나오면서 자동차보험 진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LG화재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 진출에 대해 검토 중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정식으로 밝힐 것”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LG화재가 최종 의사 결정만을 남겨 놓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LG화재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진출을 위한 자료 수집 등 준비 작업은 하고 있다”며 “LG화재도 이러한 수준에 불가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자준 사장 이하 경영진들의 의지가 확고 한 것 같다”며 “LG화재가 이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는 게 타 손보사들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LG화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했다면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LG화재는 최근 교보자동차보험으로부터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 설립이 한창인 콜센터에 대해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LG화재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보상 조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콜센터를 증설하는 것이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손보 업계 관계자는 “보상 조직 강화는 물론 향후 TM을 통한 직판 채널을 염두해 두고 콜센터를 증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LG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근 경영진에서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에 의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내부 직원들은 물론 노조에서 반발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품 개발은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의 사업비 부분만 일부 조정하고 현재 구축돼 있는 콜센터를 적극 활용할 경우, 직판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LG화재 의사결정 라인에서 결단만 내리면 곧바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재 관계자는 “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 대해 내부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할 때 LG화재는 일단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문제는 영업 조직 및 내부 임직원 반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특히 최근 주식 시장 장기 침체 속에서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이
자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다.

최근 LG화재의 자동차 보험 진출설이 흘러나오자 주가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게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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