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백화점 공사 중단…투자자 7백여명 '발동동'
C&백화점 공사 중단…투자자 7백여명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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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C&그룹 계열사가 짓던 백화점이 2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면서 투자자 7백여 명이 돈을 떼일 처지에 놓였다. 최근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그룹의 대표적인 방만 경영 사례로 꼽힌다.

서울 신림 사거리에 있는 C&백화점 건물. 모기업인 C&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지난 2008년 말 공사가 중단돼 방치돼 있다. 흉물스런 이 건물 탓에 사람들 발길이 끊기면서, 주변 상권도 얼어붙었다. 심지어 상인들은 매출이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고 하소연 한다.  

더 큰 문제는 백화점 분양대금을 낸 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이다. 이 백화점은 C&그룹 관계사인 백화점 시행사가 2007년 투자자 7백50여 명으로부터 1천2백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공사가 시작됐다. 그런데,시행사는 공사가 중단된 뒤 지금까지 한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대부분 빚을 내 투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다달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만도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른다. 투자금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만 매달 수백만 원씩 내고 있는 꼴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들은 최근 검찰에 C&그룹이 시행사를 통해 투자금을 빼돌린뒤 고의로 공사를 중단시켰다며, C& 그룹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시행사 측은 정당한 회계 절차에 따라 자금을 집행했으며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C& 그룹의 방만경영으로 투자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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