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감위장 사의...후임은 누구?
이정재 금감위장 사의...후임은 누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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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기구개편 둘러싼 잡음등 심적 부담 때문인 듯
이동걸, 윤증현, 정건용, 유지창씨등 물망.


카드특감, 감독체계개편을 둘러싼 정부부처간 잡음, 그리고 금감원 노조의 집단행동등으로 난처한 입장임에도 불구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정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겸 금융감독원장이 마침내 31일 사의표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선택했다.

아직 청와대의 사표수리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이위원장의 사퇴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위원장 사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이금감위장 사의 표명에 대해 김용환 금감위 공보관은 최근 여러 상황을 감안해 물러날 상황이 다가 온 것같아 사의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재 위원장이 사의 표명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정부의 금융감독 조직개편 방향이 일부 보도되고 이에 금감원 노조가 집단 반발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노조와 직원 비상대책위는 전날 금감위 중심의 정부안에 대해 대다수 국민의 합의를 저버리고 최종안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경투쟁 입장을 밝혔었다.

이보다 앞서 노조는 감사원의 금감원감사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이 문제는 법적대응으로 비화되기까지 했다.

이런 복잡한 상황속에서 이금감위장은 말없이 침묵으로 고민하다 결국 자신의 처지가 곤란함을 알고 더 이상 사태수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자진사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위원장은 개혁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문성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금감원 노조가 실시한 금감위원장 후보 설문조사결과 1위를 차지했고, 그런 좋은 분위기속에 지난해 3월 금감위장 겸 원장에 임명됐었다.

만약 퇴임시 3년 임기(2006년3월)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게 된다.

한편, 이정재금감위장 후임으로는 이동걸 현 금감위 부위원장, 정건용 前산은총재,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이사, 유지창 산은총재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걸 부위원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강한 개혁 성향이 현정부와 코드가 맞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윤증현이사는 이헌재부총리가 입각할때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바 있어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나머지 두 전현직 산은총재도 신망이 두터운 정통관료출신으로 나름대로 입지가 강한데다 현재 금감위와 금감원이 처한 상황의 복잡성을 감안할때 역시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최종 낙점자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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