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아시아 자산운용 네트워크' 추진
미래에셋, '아시아 자산운용 네트워크' 추진
  • 김성호
  • 승인 200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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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어 싱가폴 법인설립, 중국 일본도 검토

외국자본의 국내금융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아시아 각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펀드개발에 나서는등 ‘범아시아 자산운용네트워크’를 추진, 주목받고 있다.

1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홍콩에 이어 싱가폴에도 자산운용사 법인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싱가폴 금융당국에 자산운용업과 투자자문업에 대한 인가를 신청했으며, 국내 금융감독원에도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 대표는 “싱가폴 법인 설립은 홍콩 법인이 영업을 개시한 것과 동시에 추진된 것”이라며 “양 국가 감독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는대로 조만간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싱가폴이 타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투자에 따른 규제가 심하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아시아 각국에 설립하게 될 자산운용사 네트워크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미래에셋은 이번 싱가폴 법인의 자본금, 인력규모등을 홍콩 법인보다 늘려잡고 있다. 현재 홍콩 법인은 자본금 8억원에 인력은 6명안팎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싱가폴 법인 설립과 함께 중국 상해 및 일본에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해의 경우 투자종목이 다양하지 못한 단점이 있는 반면 가치주 발굴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충분한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는 게 미래에셋측 판단이다.

한편, 미래에셋이 이처럼 아시아 각 국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주식시장이 갈수록 취약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해외투자 기회를 확대해 줄 경우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미래에세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상기 대표는 “여타 아시아 각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증시가 허약한 건 사실”이라며 “그마저도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투자가 편중돼 있어 이들 종목이 무너질 경우 국가 경제전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라도 해외 각국의 우량종목들을 발굴해 이를 이용한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개발해 냄으로써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기회를 확대해 줄 필요가 있으며, 미래에셋이 아시아 각 국가에 자산운용사 법인을 설립하려는 것도 이를 위한 초기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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