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퇴직연금시스템 공동 개발
은행·보험, 퇴직연금시스템 공동 개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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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기관 검토…비용 절감·중복투자 방지
솔루션 선정·시스템 개발 등에 공동 참여할 듯

최근 은행권이 퇴직연금시스템 구축에 공동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들이 퇴직연금시스템의 공동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개발을 염두에 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은행 및 보험사는 10개사 정도이며,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시스템의 경우 각사마다 업무가 거의 동일하고 시스템 사양도 비슷해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중복투자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10여개 은행 및 보험사들이 시스템 등의 공동개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TFT구성도 검토하는 등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퇴직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 및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은행 보험사 등이 퇴직연금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확정하게 된다면 금융권 및 IT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T부문 등에서 공동개발이 논의된 적이 있지만 성사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인 퇴직연금은 기존 기업의 퇴직금 제고를 대체할 연금제도로 근로자 명의로 가입되는 연금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들이 기업이 부실해 퇴출되더라도 자신의 퇴직금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자산운용으로 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퇴직연금과 관련된 법안이 오는 9월 통과돼 정식 효력을 발효하게 되는 내년부터는 각 금융기관마다 관련시장에서의 고객 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연금 상품을 기존 은행, 보험사 뿐만 아니라 증권 투신운용사에서도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어서 각 금융기관들이 관련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IBM, 한국유니시스, 대신정보통신과 동양시스템즈, 유비아이텍, 유니보스 등 관련IT업체들도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베니핏키퍼’라는 기업연금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으며, 한국IBM도 호주의 기업연금 솔루션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SDS 등 주요 SI업체들과 유니보스 등도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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