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고지밟은 코스피, 앞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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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만에 최고치, 시총 1000조 시대 '활짝'
이머징자금+3분기실적+미국 경기부양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파죽지세로 내달리며 27개월만에 1800선 안착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유동성확보, 선물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것에 대한 안도감 및 미국 고용지표 회복 등에 따른 이슈가 증시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 불안요소가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지만 이머징시장으로 자금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 하반기 연기금이 증시 '구원투수'로 등장하며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2포인트(1.02%) 오른 1802.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 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 말 이후 약 3년만에 시총 1000조원을 넘어서는 괴력을 발휘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은 5485억원의 차익매물을 출회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9억원, 5458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우위로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해, 프로그램 거래로 약 5300억원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장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사흘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로 1800포인트 능선을 넘길 수 있었다. 이같은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증시 도약에 강력한 수급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보완재'시장으로 평가받는 동남아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외국인들이 프리미엄을 주며 매수규모를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연말까지 연기금이 6조 이상의 매수세를 보여 기관 자금 역시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시장 전반적인 머니플로우(현금흐름)가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불안한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조사대상 기업(1529개)의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 2005년 3분기 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자보상비율 역시 2008년 2분기(630.5%) 이후 가장 높은 572.5%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금융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에 이어 한국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현금흐름 등 모든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주요 증시변수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주식과 선물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중국의 경기선행 지수 반등과 같은 해외변수 역시 증시에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지며, 현재 미국경기는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억제되는 소프트패치(soft patch)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미국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해 경기회복 속도는 느려질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상승세가 훼손될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4월과 5월의 남유럽사태, 8월 미국 더블딥 가능성 부각 등의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증시는 1~2개월내 경기 선행지수 턴어라운드 및 3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계기로 가장 모멘텀이 강한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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