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특집>현대카드, ‘튀는’ 마케팅으로 또 한번 도약
<카드특집>현대카드, ‘튀는’ 마케팅으로 또 한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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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상품으로 고객 사로잡기

이노베이터로 끊임없이 도전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파격적인 광고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현대카드가 전혀 새롭게 달라진 기업광고 캠페인을 런칭해 화제다. 톡톡 튀기 보다는 오히려 과학적이고 담담하며 체계적인 이번 광고캠페인은 카드의 혜택을 강조하는 요즘 카드사의 광고트렌드를 생각할 때 다른 의미의 ‘파격’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카드의 혜택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그 자리는 금융의 본질에 대한 현대카드의 고민으로 채워져 있다. 현대카드의 이러한 행보는 경쟁사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물리적인업계 1위가 아님에도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항상 최초의 자리에서 카드시장의 경향을 바꾸고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왔다.

현대카드가 만들어놓은 파격적인 혜택, 스타일, 디자인 등의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었던 타카드사들을 뒤로하고, 현대카드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만들고 부수고 또 만든다

▲ 현대카드의 'Make Break Make'광고 캠페인의 한컷.
‘Make Break Make’ 캠페인은 정신을 표현하는 30초의 테마광고 2편과 현대카드의 실체를 담은 15초 광고 2편으로 구성돼 있다. 테마광고 한 편은 캠페인 슬로건인 ‘Make Break Make’의 개념을 전달하고 있다.

‘Make Break Make’는 말 그대로 만들고, 부수고, 또 만든다는 뜻이다. 독보적인 이노베이터로서 현대카드의 정신이 압축적으로 표현됐다. 현대카드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이미 만들어 놓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부수고 버리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있다.

공들여 만든 것, 지금까지 지켜온 것을 다 버려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Break’의 정신은 현대카드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톡톡 튀는 발랄함을 과감히 버리고,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톤의 광고로의 변화 그 자체에서도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다른 한 편은 금융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현대카드의 과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광고는 단순히 현대카드가 과학적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과학으로 완성되는 ‘감각’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현대카드는 반론의 여지없이 감각적이다. 상품에서든 디자인에서든 다양한 활동들에서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화려한 성과의 이면에는 고도의 과학적 분석과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시장과 고객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적용하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기에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2편의 광고가 현대카드의 정신을 기술하고 있다면 다른 2편의 15초 광고는 ‘Make Break Make’의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증거는 놀랍도록 낮은 업계 최저의 연체율이다. 카드사와 연체는 불가분의 관계이자 피할 수 없는 공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또 고객의 연체는 카드사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카드사의 과학적 분석과 연구를 통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카드 결제방법의 경직성을 깬 결제서비스들은 개인의 자금 흐름에 맞게 카드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이 돼왔다. 광고는 개인의 자금의 흐름을 ‘물’로 표현함으로써, 직관적으로 공감을 얻어내고자 했다.

현대카드의 과학적인 연구방법도 ‘실험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앞부분의 ‘물’과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다른 한 편은 포인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대카드가 초기에 시장을 주도해온 원동력은 ‘혜택’이었다. 현대카드의 대담한 포인트 적립혜택 이후 시작된 카드사들의 포인트 전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단지 포인트 적립을 통한 혜택을 늘리는데 머무르지 않고,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을 늘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왔다. 역시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로 포인트 사용 확장을 이끌어냈고, 결국 현재까지 카드업계 최고인 무려 1조 2천억원 상당의 포인트가 사용됐다.

광고는 사람들이 포인트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큰 기대 없이 분수에 던지는 동전에 빗대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것을 분수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꺼내는 고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4편의 CM에서 보듯 이번 현대카드 캠페인에는 모든 신용카드들이 강조하는 카드 혜택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혜택 이야기는 일절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카드사 광고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찌 보면 다루기 꺼릴 법한 연체율이나 포인트 사용액 같은 소재들이 거침없이 등장한다.

현대카드의 자신감은 단순히 현대카드의 혜택에서 벗어나, 카드업계 전반으로 보았을 때도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던짐으로써, 카드 금융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슬로건의 의미답게 TV와 신문광고에 머물지 않고, 캠페인이 다방면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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