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주가 발목잡는 것은 무엇?
국민銀, 주가 발목잡는 것은 무엇?
  • 임상연
  • 승인 2004.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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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하락 전망 여전...2만700원 가능성도 점쳐

국내 대표 은행인 국민은행의 주가가 이상하다.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이 계속되고, 주가는 52주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 한 주는 국민은행에게 한마디로 블러디 위크(Bloody Week)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주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6조원 이상 날라갔으며 시가총액순위도 2계단 밀려났다.
또 외국인은 200만주 이상 주식을 팔아치웠고 이에 따라 주가는 3만1천원대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1월 12일 5만6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37.8%나 하락한 것이다.

16일 종합주가지수 상승과 함께 주가도 소폭 올라 3만1천원대를 간신히 버티긴 했지만 추가하락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역사적 최저치로 떨어진 국민은행에 대해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가 하향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투증권은 2분기 실적부진 전망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300원에서 무려 36% 하락한 3만5천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삼성증권은 국민은행이 LG카드 추가지원과 중소기업 대출 부실 우려 등으로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주가가 2만7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과대낙폭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아직 ‘바닥이 아니다’라는 전망이 보다 우세한 시점이다.

국민은행 주가가 이처럼 지진함을 보이는 것은 실적부진등 내외부적으로 발목을 잡는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국민은행 주가부진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으로 실적부진 전망을 들었다.

이에 정무일 한투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92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4% 감소할 전망이며 순이익 흐름도 하향한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며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당초 1조4600억원 대비 37% 감소한 906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LG카드 추가 지원과 중기 대출 부실 등도 향후 분기 예상실적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실적부진 전망 보다는 오히려 10월 임기만료되는 金행장의 거취 등 내적 요인이 투심을 자극해 장기 주식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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