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2012년 세계 10대 분자진단업체 도약”
씨젠, “2012년 세계 10대 분자진단업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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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천종윤 대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에 힘써 오는 2012년까지 세계 10대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천종윤 씨젠 대표는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씨젠은 신종플루를 비롯해, 성감염증, 결핵 등 주요 질병들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분자진단이란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해 유전 정보 물질인 DNA나 RNA를 검출 혹은 분석하는 검사 분야다. 분자진단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올해 39억 4100만달러에서 2013년에는 58억 39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씨젠이 분자 진단 분야에서 ‘동시 다중 검사 기술’이라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중 특이성 부여 유전자 증폭기술인 DPO(Dual Priming Ologonucleotide)기술과 실시간 목표 유전자 증폭 기술인 READ(Real Amplication Detection)기술 개발을 통해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단일 검사 기술이 ‘1:1 바이러스 검출 방식’이라면 씨젠의 다중 검사 기술은 ‘1 : 다수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검사 비용 단가가 낮고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 발견율도 높일 수 있다. 현재 DPO기술은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 족부에서 신기술로 인증됐고,  READ 기술은 대한민국 및 국제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천 대표는 다중 검사 기술에 대해 “일예로 현재 감기바이러스는 1개의 바이러스를 색출하는 단일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 다중 검사 기술’을 활용하면 한 번의 검사로 잠복돼 있는 12종의 감기바이러스를 가려낼 수 있어, 근본적인 감기 예방치료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로슈, 애보트 등 4대 글로벌 기업들은 회사 고유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천 기술을 보유한 씨젠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씨젠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131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70% 성장률을 기록한 수치로, 수출 비중이 지난 2007년 29.8%에서 지난해 55%로 내수를 넘어섰다. 또한 미국과 유럽 매출이 늘며 올해 상반기 60%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씨젠 관계자는 코스닥 기술 주도 기업이 유통망 확보에 어려운 점에 비춰 상장 후 합병 가능성에 대해 “향후 기술 협력 관련 사업은 펼칠 수는 있지만, 대기업 또는 동종 업종과의 합병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다음 달 1․2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하며 공모 예정가는 2만 80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예정주식수는 636만 4550주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주간사는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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