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불안 여론이 카드사 죽인다"
"카드불안 여론이 카드사 죽인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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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가 증자 필요성 제기되자 삼성카드 '발끈'
LG 내년 결산시 검토할 일...여론이 불안 조장.

최근 국내 경기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경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카드사 경영불안이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카드사들의 재무구조 악화로 추가 증자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카드업계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주 추가증자 여론에 대해“LG카드 문제를 삼성카드는 물론 카드업계 전반으로 확대시켜 시장 불안을 조성해선 안 된다”며 반박했다.

삼성카드가 주장하는 추가증자 불필요성에 대한 논리는 이렇다.

5월말 현재 삼성카드의 총 자산은 20조9천억원. 이중 실질 연체자산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대환을 포함하더라도 총 연체자산은 7조3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이를 금감원이 새로 정한 실질 연체율 기준인 △총 채무액의 30% 이상 회수되고 △약정대출 기간의 1/3(또는 6개월)이상 연체가 없을 경우 연체채권에서 제외되는데 이 같은 자산이 총 1조8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손충당금 1조9000억원, 여유 자기자본 1조1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손실흡수 능력이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최근 제기되고 있는 추가증자의 필요성은 없다는 주장이다.

삼성카드는 또 그 동안 구조조정 노력으로 클린화된 정상자산이 12조원에 달하는 만큼, 이로 인한 순이익을 최저 3%만 감안하더라도 연간 3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며 이는 부실을 정리할 수 있는 추가 여력이라고 주장했다.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삼성카드는 신규 조달없이 현재 확보한 자금만으로도 10개월간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커버할 수 있으며 삼성생명과 체결한 크레딧 라인도 아직 활용하지 않았다며 유동성 문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삼성카드 박세훈 상무는“삼성카드의 자기자본비율은 18% 수준으로 부실자산 정리에 따른 충당금 부담 등으로 인해 올해 적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올 연말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어 금감원이 요구하는 8%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LG카드도 추가 증자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증자는 내년 3월 시점이며 당장 유동성 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확대돼 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LG카드 최승호 상무는“카드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카드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카드불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너무 앞서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 관계자는“경기와 직결돼 있는 카드사 경영 정상화가 최근 장기불황 전망으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제 2의 카드대란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여론이 너무 앞서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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