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질 연체율 인하 요구 '반발'
카드사 실질 연체율 인하 요구 '반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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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06년까지 10% 이하 MOU 체결

업계 장기불황 전망 상황에서 무리 주장.

카드업계가 대환대출을 포함한 실질 연체율을 오는 2006년 말까지 10% 이하로 낮추라는 금감원의 요구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무리한 요구라며 불만을 표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삼성, LG카드의 경우 대환대출 규모가 5월말 현재 6조원에 달해 실질 연체율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금감원이 요구하는 연체율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6월 결산부터 적용되는 실질 연체율의 10% 이하 감축방안에 대해 카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장기불황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환대출을 포함한 실질 연체율을 2년안에 10% 이하로 낮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하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 LG카드 등은 대환대출 규모가 6조원에 달해 반기별로 이행해야 하는 감축 계획을 충족시키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경우 5월말 현재 대환대출 규모가 6조4천503억원에 달해 50%만 감안하더라도 실질 연체율은 24.5%에 달한다.

또 대환대출 규모가 5조8천902억원에 달한 LG카드도 50% 감안시 실질 연체율이 33.1%에 달한다.

따라서 양사는 올 하반기부터 2년6개월 동안 무려 각각 15%P, 23%P를 줄여한 한다.

다소 사정이 나은 현대, 신한카드 등도 금감원의 요구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금감원 요구안을 쉽게 충족할 수 있겠지만 경기가 더 악화된다면 연체율 개선은 커녕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경기침체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연체율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 높다”며“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실질 연체율을 낮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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