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증권사 주총… 낙하산 인사 '여전'
19개 증권사 주총… 낙하산 인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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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에 임기만료 CEO 대부분 연임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2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가파른 실적회복에 힘입어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고, 배당액을 크게 늘린 곳도 많았지만 금융당국 출신 인사 등용 관행도 여전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증권사 23곳 가운데 19개 증권사가 이날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릴 것없이 지난해 가파른 실적회복을 달성한 점이 부각되며 NH투자증권 정회동 사장, 대신증권 노정남 사장,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 신영증권 원종석 사장, 한양증권 유정준 사장, HMC투자증권 제갈걸 사장,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부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동부증권은 고원종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교보증권은 다음 달 4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해준 대표 연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감원 출신이나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낙하산' 인사 관행도 여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금감원 출신의 권정국 동양성물 감사로 들였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제정무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대신증권은 박찬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정태철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키움증권에, 박광철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김병배 전 공정위 부위원장은 현대증권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진에서는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인 양홍석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박영빈 우리투자증권 부사장도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증시 호황에 힘입은 증권사들이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낸 덕에 배당금을 늘린 곳이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주당 250원에서 750원으로 배당금을 높였고 대우증권도 200원에서 500원으로 높였습니다. 신영증권은 보통주를 1500원에서 2000원, 우선주를 1550원에서 2050원으로 각각 주당 500원씩 높게 책정했다.

한편,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다음 달 1일 주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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