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채권 아시아서 각광
하이브리드 채권 아시아서 각광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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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M&A 등 대규모 자본 조달에 활용
최근 하이브리드 채권이 아시아에서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후순위채 보다는 더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고 주식보다는 리스크가 작기 때문이다.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誌는 23일자 판에서 아시아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침체, 예금금리 하락, 이라크전 임박 등의 상황에서 수익 증대를 위해 하이브리드 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디폴트시 채무상환 순위가 낮고 뚜렷한 상환만기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의 성격을 띠므로 영구적인 자본 조달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주식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후순위채와 주식 사이의 중간 정도 리스크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비과세 자본을 큰 규모로 조달하는 데도 강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아시아 은행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채권이 자본 조달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하나은행이 2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매각했으며, 매각대금은 서울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자본 확충에 쓰였다. 또한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7~10억달러, 2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싱가폴과 홍콩, 대만의 은행들도 자사주 매입과 M&A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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