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정학적 불안으로 성장율 감소"
"한국 지정학적 불안으로 성장율 감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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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도 호주는 양호... 중국 태국 둔화
17일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코노미스트 10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인도와 호주의 경제성장률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 중국 및 태국은 성장율 둔화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은 소비자 신용버블 완화 노력이 인정됨에도 북핵 등 지정학적 악재로 인해 지난해 6%에는 못미치는 5.4%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싱가폴의 경우 작년 하반기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피한 것을 발판으로 올해 3.8%의 양호한 성장율을 기록하고, 말레이시아 역시 지난 해 4.1%에 이어 올해도 5.1%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수출 및 투자증가율의 둔화로 성장율이 지난 해 8%에서 7.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수가 견조하므로 경제활동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디플레와 무역수지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홍콩은 성장율이 다소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수치는 3%를 하회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측했다.

로이터는 올해 아시아에서 인플레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이나 호주 등 성장율이 높은 국가들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높다고 보았다. 또한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가 아시아의 견실할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과장됐다고 보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싱가폴 MMS 인터내셔널의 거시전망팀장 데이비드 코헨은 세계가 지정학적 쇼크로 심각한 동요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력충돌을 피하거나 무력충돌이 있더라도 조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폴 비지니스 타임즈는 온라인판에서 이라크 전쟁에 따라 유가가 상승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나라로 한국과 인도를 꼽아 비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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