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김치 무역 '흑자'..흑자폭은 감소
1분기 김치 무역 '흑자'..흑자폭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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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김치 무역수지도 지난해에 이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상저온으로 국산 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김치 수입이 늘어 흑자 폭은 전년보다 줄었다.

13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분기 김치 수출액은 2천370만8천달러, 수입액은 1천860만9천달러로 509만9천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치는 한때 1억달러 이상 팔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으나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이 발생하면서 2006년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의 구별이 뚜렷해지자 주로 음식점에 공급되던 값싼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올해 흑자 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엔 2천66만9천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천349만7천달러어치를 수입해 717만2천달러 흑자를 냈었다.

1년 사이 흑자 규모가 29%나 급감한 것이다.

이는 수출액도 늘었지만 수입액이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탓이다.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어난 것은 지난겨울부터 올봄까지 이어진 이상저온과 한파, 폭설,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이다. 이로 인해 배추 작황이 좋지 않자 배추 값이 폭등했고, 그 대체재인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aT 관계자는 "수출도 늘었지만 배추 가격이 포기당 6천원에 달할 만큼 폭등하면서 값싼 중국산 김치 수입이 크게 늘어 흑자 규모가 작아졌다"며 "배추 가격이 정상화되면 흑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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