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통한 적립식 투자 업그레이드
ETF를 통한 적립식 투자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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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영 우리자산운용 Quant운용본부 부본부장

▲ 윤주영 우리자산운용 Quant운용본부 부본부장
적립식펀드 계좌수 천만계좌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는 적립식 투자는 매우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투자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매달 적립금액을 정하고 자동이체방식으로 특정 펀드를 일정한 기간 동안 매입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투자시점에 대한 분산이 가능해 투자시점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적립식 투자에 따른 비용과 투자 대상 펀드의 안정성이다.

적립식 투자시 비용은 결국 펀드의 보수인데, 보수의 복리효과에 의해 단기투자 보다는 특히 장기투자의 경우 보수의 차이에 따른 효과가 극대화 되어 보수가 낮은 펀드와 높은 펀드의 보수차감 후 수익률 차이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투자대상 펀드의 성과의 편차가 투자기간 동안 클 경우, 투자자의 실현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좋은 펀드를 찾기 위한 탐색비용과 번거로움이 뒤따르게 된다.

따라서, 적립식 투자의 대상 펀드는 저비용, 성과의 일관성과 안정성, 펀드선택위험이 낮아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인덱스펀드는 최적의 적립식 투자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인덱스펀드에 대한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장기 투자에 따른 저렴한 비용효과와 미래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펀드 선택의 어려움이 없는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적립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고 일부 증권사의 경우 ETF를 일반적인 적립식 펀드투자방식과 마찬가지고 투자자가 원하는 날짜에 자동으로 ETF를 매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ETF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ETF의 보수는 다른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보면 상상 이하로 매우 저렴하다. 최저 주식형 기준으로 연 0.23%부터 0.5% 수준으로 인덱스펀드에 비해서도 보수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장중 언제든지 원하는 시점에 펀드투자가 가능하며, 매우 저렴하게 펀드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적립식 투자 대상이 갖춰야 저렴한 보수, 성과의 안정성과 일관성, 투자방법의 편의성 등 투자자에게 유용한 모든 필요한 요건을 갖춘 최적의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TF를 활용해 투자자 스스로 DIY스타일의 적립식 펀드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투자자는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금액만큼을 ETF를 활용해서 적립식으로 투자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스스로 ETF 매매주문을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전약정을 통해 ETF를 투자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자동 매수해 주는 시스템을 갖춘 증권사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좀 더 편리하게 ETF 적립식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ETF 보유시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펀드투자에 비해 잦은 매매를 유발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과 추가적인 매매 수수료 부담이 따르게 되지만, ETF 적립식 투자가 주는 효용에 비하면 그다지 큰 불편함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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