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CI변경 잇따른다
손보사, CI변경 잇따른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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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사 브랜드 사용료 지급 계기 검토
동양, 지난해 한진그룹 계열 분리 작업 일환

최근 손보사들이 CI(기업브랜드)변경을 잇따라 검토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 동양화재는 이미 그룹 계열사들의 브랜드 사용료 지급 및 계열 분리 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CI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LG화재는 최근 그룹 사업 분리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대규모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게 됨에 따라 CI를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보험이미지에 맞는 브랜드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것.

업계에서도 LG화재가 지난 2000년 사실상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한데다 최근 카드, 증권 등 그룹 계열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매각작업을 벌이면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CI 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LG는 최근 핵심 사업을 3개 그룹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40여개가 넘는 계열사들이 그룹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계열사 중 LG화학은 이미 3년 매출액의 0.2% 수준의 브랜드 사용료 지급 계약을 승인했으며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사용료를 지급하거나 독자적인 CI를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G화재가 그룹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경우 매년 수십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해야한다.

동양화재도 지난해 한진그룹계열사의 주식 추가 매도로 지분율이 2.99%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그룹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독자적인 CI 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동양화재는 메리츠증권에 이어 한불종합금융이 계열분리 될 경우 종합금융그룹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여 금융그룹 차원의 CI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의 CI변경이 자칫 상품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보험의 특성상 새로운 CI변경으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손보사들의 독자적인 CI변경이 그룹과의 완전한 계열분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향후 그룹 일반보험(화재 적재 해상 항공 등) 물건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는 보험영업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CI변경은 그룹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통한 독자적인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한편으로는 기존 그룹 계열 보험사들의 CI변경은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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