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쌍용車 매각 작업 '재시동'
채권단, 쌍용車 매각 작업 '재시동'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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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미국-유럽-중국계등 다국적 4개사와 접촉

중국 란싱그룹의 계약파기 이후 지지부진하던 쌍용차 매각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강력한 인수의사를 내비치며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접촉해온 모 홍콩계 기업을 포함, 미국계, 유럽계 기업과 중국의 상하이 기차(SAIC) 등이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인수후보에 대한 검토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4개사 정도가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며 “란싱그룹과 매각협상이 깨진 후 가진 냉각기가 지난만큼 이젠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검토해 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최근 매각 주간사인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인수의사를 타진해온 홍콩계 기업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입찰에서는 란싱그룹에 밀렸던 상하이 기차 또한 여전히 인수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인수후보군 부상에도 불구, 쌍용차의 매각조건은 당초 란싱그룹 매각 당시보다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난 입찰로 사실상 매각가격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가격보다는 부대조건 개선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매각후보 선정시까지 주요 결정권을 위임, 신속한 매각작업을 지원키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매각 과정에서는 전권을 쥐는 것이 관례”라며 “쌍용차 매각시 협상과정마다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생략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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