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천안함 침몰 당시 강원도 철원까지 음파가 측정됐고 폭발력은 TNT 260kg으로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파관측은 '폭발'이 있었다는 가장 확실한 과학적 증거로 군 당국은 사고 5시간후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지만 충격파 관측 사실만 공개하고 음파 관측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10일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밤 9시 21분 58초에 충격파가 관측된 지 14.74초 뒤에 5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백령도 관측소에서  규모 6.575 Hz의 음파가 관측됐다.

이로부터 8분여 뒤에는  경기도 김포 관측소, 10분 여 뒤에는 강원도 철원 관측소에서 각각 음파가 관측됐다. 이 음파는  약 1.1초 간격으로  두개가 감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짧은 시간에 폭발음이 두번 있었다"는 생존 장병들의 진술과 일치한다.

연구원측은  "기뢰나 어뢰가 천안호 하부,  수면 아래 10m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해 공중 음파 신호로부터 계산한 폭발력은  약 260kg의 TNT 폭발에 상응한다"고  밝혔다.

음파가 관측됐다는 것은 '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로,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때  충격파 관측 사실만 공개하고 음파 관측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지질자원연구원은 이 같은 자료를 천안함이 침몰한 지 5시간 뒤에 군을 비롯한  국가 기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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