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업계, 'IFRS 특수' 총력전
솔루션 업계, 'IFRS 특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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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SAP, "ERP통합 솔루션으로 금융권 선점"
SK·더존, 패키지 서비스 제공 및 중견사 주타깃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 적용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IFRS 특수'를 겨냥한 솔루션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IFRS 의무적용기업 1925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480여개 업체가 내년 의무화를 위해 늦어도 상반기내 IFRS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까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업체는 관련 패키지 솔루션을 출시, IFR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맞서 국내 IFRS 솔루션 관련 업체들도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한국오라클은 비교적 규모가 큰 금융권에서 IFRS 솔루션 공급사례를 확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기반으로 하는 비금융권으로 사례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IFRS를 위해 오라클 재무관리 솔루션과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파이낸셜, 오라클 하이페리오 재무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최근 KT&G가 오라클의 IFRS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해 통합 재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오라클은 "자사의 IFRS 솔루션 도입 시, 기존 재무회계시스템이 외산 ERP솔루션인지 자체개발 시스템인지에 상관없이 어느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의 경우 ERP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IFRS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오라클과의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SAP IFRS 솔루션은 공정가치 계산, 대손충당금 계산, 헤지 어카운팅 등 각종 금융상품 평가를 수행하는 AFI(Accounting for Financial Instrument) 솔루션, 연결 회계 및 보고서 통합을 담당하는 BI솔루션, IFRS원장 등 IFRS 멀티-회계처리를 지원하는 뉴(New) GL영역 등 물리적인 3개의 영역 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인 SAP AFI 솔루션은 크게 ▲원천 데이터 레이어 ▲가치평가 레이어 ▲결과 데이터 레이어로 구분된다. 

특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재무회계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듈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각 산업별 비즈니스 노하우가 반영된 시나리오, 표준구성, 데이터 구조 등이 포함돼 있는 'SAP 비즈니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SAP코리아는 "올해 IFRS솔루션 시장과 더불어, IFRS요건을 반영할 수 있는 신규 ERP 프로젝트, 기존의 ERP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AS코리아는 IFRS 솔루션으로 'SAS IFRS 프레임워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AS의 'IFRS 프레임워크'는 단순한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IFRS 구현 방법론 ▲ IFRS 플랫폼, ▲ IFRS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또한 이 플랫폼을 통해 IFRS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지에서부터 시스템 구축 이후의 지원 및 교육까지 완성할 수 있다고 SAS는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IFRS 솔루션 관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SK C&C는 IT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솔루션을 통해 패키지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존비즈온 등 중견 솔루션업체도 구축 사례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SK C&C는 금융권 IFRS 시장에서 자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로 지난 2007년부터 약 150명의 IFRS 전문인력을 앞세워 대손충당금, 연결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선진 솔루션과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 C&C는 "그 동안 선보인 IFRS 관련 IT서비스를 패키지화 작업을 진행해 중소형 금융기관과 공공기관들의 IFRS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IBK기업은행,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등의 IFRS 시스템 성공 구축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더존비즈온의 주력 시장인 중소·중견 기업 대상의 IFRS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공기관(금융감독원, 한국결제예탁원), 금융(IBK기업은행, 대신증권 등), 대기업(KT,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크라운해태그룹) 등 150여개의 산업별 다양한 IFRS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ERP 제품과 IFRS 시스템 관련 사업을 연계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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