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너지등급 허위표시 논란 '일파만파'
LG전자, 에너지등급 허위표시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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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실험 수치 조작논란 말도 안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LG전자가 얼마전 국내에서 세탁기를 리콜 조치한데 이어 이번에는 에너지효율을 허위표시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냉장고 에너지효율등급 허위표시 논란이 호주에서 일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LG전자가 호주에서 판매하고 있는 냉장고의 에너지효율 등급을 올리기 위해 실험수치를 조작,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호주 정부가 소비전력 측정 기준 변경에 따른 단순한 단순 헤프닝에 불과하고 실험수치 조작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최근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소비자 정보지인 '초이스'지 대표 닉 스테이스의 발언을 인용 "LG전자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판매한 양문형 냉장고를 구매한 고객에 전기세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냉장고안 음식물과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구매자들이 추가 전력 비용을 부담하는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호주는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효율성 표시 제도인 '에너지스타(energy star)'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번 LG 냉장고들의 에너지 효율은 3.5스타(star).

LG전자는 호주에서 이 냉장고들이 연간 738kWh를 소모한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실제 연간 876kWh를 소모한다게 초이스 측 주장이다. 즉, 냉장고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향후 10년 동안 250달러 정도의 추가 전기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세계 주요 언론들은 LG전자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호주 언론인 시드니모닝헤럴드(SMH)는 "대형 전자업체(LG전자)가 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운 초유의 '환경표시(environment claim)'사건이 벌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ABC방송 역시 "LG전자가 몇몇 냉장고에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불법적 장치를 사용했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일 호주 정부가 실제 사용환경 기준으로 소비전력 측정기준을 변경하면서 판매 제품에 대한 등급 표시를 변경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제품이 변경전 기준으로 판매돼 소비자가 표시된 예상 소비효율이상의 전기세를 부과받을 경우 이를 보전해 주겠다고 공고한 내용이 마치 에너지 등급을 속인 것처럼 현지 언론이 보도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이전까지 각 기업의 자체 실험결과를 인정해 오던 호주정부가 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이라며 "특히 특수장치를 달아 속임수 테스트를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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