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해외점포 개설 추진
농협, 해외점포 개설 추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일본 잇는 협의체 구성도 검토

농협이 국제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 중앙회는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적극적인 해외점포 개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농업금융과 가계금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인도 확보와 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 유지, 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 해외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국외점포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현재 현지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 보고하는 수준의 업무를 처리하는 뉴욕, 도쿄, 베이징, 브뤼셀 등 4곳의 사무소 중 일부를 지점 또는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그러나, 올해 안에 최소 1~2곳의 해외점포를 개설키로 했던 당초 계획이 연내에 실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농협 내에서는 협동조합이 국제금융시장까지 진출할 필요가 있는지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여전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점포를 국내 농산물의 해외판매 전초기지로 병행해 활용하자는 의견도 개진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상반기중 국내 인가를 끝내고 올해 안에는 일부라도 해외점포를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경기악화와 함께 진출 방법을 두고 농협 내 의견이 엇갈려 지연되고 있다”며 “현지 법인이나 지점 진출이 어렵다면 사무소 형태라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농협의 특성을 살려 농업금융 등 해당국가의 정부 협력사업과 연계해 진출할 경우 공신력과 안정성, 수익성이 모두 보장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중국의 농업은행 및 일본의 농림종금과 협의체를 구성, 한,중,일 3개국 농업금융기관간의 교류확대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교류증진을 통해 외환업무, 농산물 수출입, 사무실 상호임대 등 다양한 협력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