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과장 - 대통령 탄핵 기각,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과장 - 대통령 탄핵 기각,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김성호
  • 승인 2004.05.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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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론 영향 없어 향후 정책방향이 변수”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최종 기각으로 판결함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중국發 쇼크를 비롯해 유가 급등, 이라크 사태 악화와 같은 대외 악재가 잇따라 발생, 국내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이란 호재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 과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이 과반수를 획득하며 집권여당으로 부상함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결국 민의를 수용해 대통력 탄핵에 대한 최종 판결을 기각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과장은 “대통령 탄핵 기각과 관련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중립적”이라며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방향으로 탄핵소추안이 처리됐기 때문에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 과장은 그러나 “탄핵이 수용됐을 경우 상정해 볼 수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가 리스크 증가를 감안한다면 일단 기각 판정 자체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과장은 대통령 탄핵기각이 단기적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정치적 안정 여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과장은 “대통력 탄핵기각 후 정책 방향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국론 분열의 최소화 및 정국 안정이 선행된다면 시장은 정치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 과장은 “성장과 분배 중 경제정책에 있어 정부와 열린 우리당이 서로 다른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다소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주식시장은 ‘탄핵 기각’이라는 일과성 이벤트보단 정부와 집권 여당이 경제정책의 시각 차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조율하느냐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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