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 인기 하락에 공급도 '뚝'
대형아파트, 인기 하락에 공급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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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0㎡초과 전체 16% 그쳐
중소형으로 설계 변경도 잇따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대형 아파트의 공급 비중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 시장에서 작은 주택일수록 인기가 높은 '소강대약(小强大弱)' 현상이 계속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건설업체들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단지 내 대형 물량의 비중을 줄이고 있어 당분간 대형 아파트의 공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닥터아파트 지난 2007년부터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 공급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135㎡ 이상의 대형 주택의 공급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120㎡ 초과 대형 아파트 공급은 총 1만3310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16.3%에 불과했다. 이는 120㎡ 초과 아파트가 3만4335가구로 전체의 31.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전용 135㎡ 이상 아파트는 2007년 1만6541가구에서 지난해 4010가구로 물량이 4분의1로 급감했다.

최근 주택거래 시장에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2007년까지만 해도 집값 급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지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침체되면서 실수요가 탄탄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시장이 재편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중대형 공급에 치중해 공급과잉을 빚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을 앞둔 아파트단지의 설계 변경을 통해 중대형 아파트를 중소형으로 바꾸는 건설업체들도 늘고 있다.

청주 신영지웰시티의 경우 2007년 공급했던 1차 분양분의 경우 공급물량 2,164가구 대부분을 중대형으로 구성했었지만 올해 공급할 2차 분양분 1,800여가구는 1,500가구 정도를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최근 중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 신공덕6구역 역시 전체 195가구 가운데 전용 85㎡ 초과 중대형아파트는 26가구에 불과하다. 도심 부근 요지의 재개발아파트는 이례적인 셈이다.

아파트 면적 축소는 택지지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전용 85㎡ 초과 아파트용지 내 가구당 평균면적을 145㎡에서 131㎡ 이하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2000여가구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택 유형과 규모를 사업시행자가 지역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당분간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대형 공급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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