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값 양극화, 서울'↑' 경기·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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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작년 1월 이후 1년째 오름세
송도, 분양권 프리미엄 크게 떨어져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분양 대박을 터뜨렸던 인천 송도지구에서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월 한 달간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상승률은 0.21%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지난해 1월 0.12% 하락세를 보인 이후 월별 기준으로 1년 동안 연속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수도권이라도 경기도(-0.02%)와 인천(-0.06%)은 하락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와 강동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용산구는 입주를 앞두고 원효로1가 '리첸시아용산'과 신계동 '신계 e편한세상' 등이 한달 동안 2000만~3000만원쯤 상승했다. 작년 11월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주변 분양권 시세도 덩달아 뛴 것. 강동구도 둔촌푸르지오의 일반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조합원 분양권이 1000만원 안팎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0.09%)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용인에서는 성복동과 신봉동 분양권이 내렸다. 올 5~6월로 입주가 다가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자 다급해진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동천동 래미안(1블록) 146㎡가 1000만원 내린 7억1000만~7억8000만원, 신봉동 동일하이빌(2블록) 161㎡가 500만원 하락한 7억1000만~7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작년에 높은 청약률을 보였던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연수구(-0.16%)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조만간 경제자유구역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자 분양권 소유자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어서다.

송도동 포스코더 하버뷰(13블록) 116㎡는 2월에만 1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1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경북이 0.56%의 하락률을 기록,내림폭이 가장 컸다. 대구는 지역 별로 방학철 학군수요에 따른 전셋값의 상승 여파로 분양권 가격도 소폭 올랐으며 충남에서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은 당진군 분양권 시세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아파트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경기권은 단기간에 많은 아파트가 공급된 측면이 있고 지방은 신규 분양가격이 높아 분양권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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