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보험사 비즈링,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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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사명 변경 및 캠페인·신상품 출시 시 활용
직원 소속감 증진 및  회사 브랜드 이미지 강화 효과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비즈링(biz-ring)을 기업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즈링이란 기업 홍보나 광고를 담은 음원·멘트를 해당 기업 직원들의 휴대전화 연결음으로 설정해 발신 고객에게 들려줌으로써 간접 광고 효과를 얻게 하는 것이다.

이는 통화연결음과 유사하지만 CM송·기업 홍보용 멘트 등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마케팅 개념이 포함됐다.

보험사에서 소정의 신청 서식을 작성한 후 비즈링 영업 대행사 등을 통해 이동 통신사로 신청하면, 임직원 및 설계사 등의 영업가족이 웹 페이지·콜센터·팩스 등을 통해 비즈링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비즈링 음원 제작비는 보험사에서 부담하지만 휴대전화 연결음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의 부가서비스이므로 신청자가 비용을 부담하며, 비용은 매월 SK텔레콤·KT·LG텔레콤 가입자수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각 이동통신사 별로 ▲30명 미만 3500원 ▲30명~199명 3000원 ▲200명~499명 2500원 ▲500명~999명 2000원 ▲1000명 이상 1600원으로 차등 적용된다.

비즈링이 홍보 내용을 담은 기업체용 음원이기 때문에 대부분 일반 고객들은 사용할 수 없지만, 삼성생명ㆍ 흥국생명, 현대해상ㆍ한화손보ㆍ롯데손보ㆍ흥국화재ㆍ그린손보 등의 비즈링은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직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비즈링을 이용할 있지만 아직 이용자는 한명도 없다"며 "기업 홍보를 위한 음원이기 때문에 수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은 주로 계절이 바뀌거나 연말·연시에 변경되며 ▲상품 보완 ▲신상품 출시 ▲기업통합이미지(CI) 개편 ▲신규 광고캠페인 시작 시 활용된다.

실제로 LIG손보(구 LG화재)·메리츠화재(구 동양화재)·롯데손보(구 대한화재)·AIA생명(구 AIG생명)은 사명을 변경하면서, 한화손보의 경우 지난 1월 제일화재와의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비즈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푸르덴셜생명은 가수 성시경이 부른 사가(社歌)를 전 직원의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으로 사용해 소속감 고취 및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본 바 있다.

비즈링은 평일 근무 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6시 또는 24시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근무 시간 외에는 개인이 원하는 컬러링으로 다시 바뀐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일부 직원들에게 비즈링이 '하기는 싫고 안 하자니 눈치 보이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 손보사 직원은 "모르는 사람이 비즈링을 듣고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돼 사생활 침해 여지가 있고 1600원에서 많게는 3500원까지 지불해가면서 비즈링을 설정하기 부담스럽다"며 "그래도 상사가 나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비즈링 설정을 해놓지 않으면 괜히 눈치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비즈링을 통해 임직원 및 영업가족의 소속감·동질감을 강화하고 통화연결 전 청각을 통해 사명 및 브랜드명을 노출시킴으로 인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험설계사의 경우 영업활동과 관련해 본인의 소속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으며,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어 비즈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관계자는 "비즈링 음원 제작 및 교체가 쉬워 광고 매체 중 비교적 저렴하다"며 "이벤트나 캠페인이 바뀔 때마다 비즈링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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