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지난해 실적 악화
카드사 지난해 실적 악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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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외환 적자, LG 신한 비씨 소폭 흑자
충당금 적립과 연체채권 대손상각이 주요인

신용카드사드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국민, 외환카드는 적자결산이 불가피하고 LG, 신한, 비씨 등 흑자결산을 한 몇몇 카드사들도 그 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 대손충당금 추자 적립 부담이 없어 대부분 카드사들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환화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LG카드가 3천70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국민과 외환은 각각 2천934억원, 643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들의 실적 부진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상각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매출액 15조3천800억원, 세전순이익 10억원과 당기순이익 7억원을 최근 확정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당기순이익 400억원, 연체율 4.4%미만, 매출액 18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역시 지난해 300억원의 당기순이익과 이용액 153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54.6%가 감소한 136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목표치로 정했고 이용액 ??영업이익은 각각 170조원, 2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올해 전망은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밝은 편.
임 애널리스트는 LG카드가 5천8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카드사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외환카드도 지난해 적자에서 500억원 정도 흑자로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보다는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올해 순익은 사상 최대의 순익을 냈던 해에 비해 50%가 감소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는 연체율 상승세가 2분기 들어 안정되지만 연체율 하락은 하반기에나 가능하고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카드사가 강력한 규제 정책에서 일단 벗어났다고 본다며 연체가 정리되고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가 마무리되면 현금서비스 이용이 서서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SK텔레콤이 카드업계에 진출하지 않는 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일은 없을 것이며 단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사업부가 통합될 경우 이용금액 측면에서 외환카드를 앞서는 업계 4위의 카드사가 탄생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사업부의 조기합병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 합병이 이뤄질 경우에는 회원수 700만명에 이용금액 40조6천억원의 대형 카드사가 된다.

롯데카드와 관련, 그는 백화점 카드 회원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나 신규 회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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