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한달새 1억 '껑충'…불패신화 '바통'
강남 재건축 한달새 1억 '껑충'…불패신화 '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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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수도권은 모두 약세...거래량도 3개월째 감소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강남 '재건축 불패신화'가 이어질 조짐이다. 지난달 다른 지역의 집값은 한결같이 죽을 쒔는데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실거래가만은 크게 올랐다. 지난해 말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하락하면서 일부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 달에 비해 평균 1억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1㎡ 4층 아파트는 지난해 말 9억8천500만~10억원에서 올 초 10억9천8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올랐다.

또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 8층은 같은 기간 11억5천500만원에서 12억5천만원으로 9천500만원, 3층은 11억7천만원에서 12억5천만원으로 8천만원 각각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전용 73㎡는 올해 1월 12억~13억원에 거래되면서 작년 12월 신고분에 비해 최고 1억5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한 것은 작년 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신고된 강남 3개구의 실거래 건수는 총 1천54건으로 지난해 12월 934건에 비해 12.8%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는 그러나 이달 들어 강남권 재건축도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2월 이후 강남권 실거래가는 1월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강남을 제외한 서울 강북과 수도권의 실거래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DTI 확대로 매수세가 위축된데다, 연말연초 비수기 영향도 함께 작용했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7단지 전용 45㎡는 지난해 10월 2억원에서 올해 1월에는 1천만원 가량 하락한 1억8천950만원에 거래됐고, 용인시 수지읍 죽전 현대홈타운 전용 85㎡는 지난해 11월 4억6천만원에서 올해 1월 4억800만원으로 하락했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3천815건으로 지난해 12월의 4만4천944건에 비해 25%(1만1천129건)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만5천322건을 기록한 후 3개월째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176건으로 전 달(1만2천340건)에 비해 17.5% 줄었고, 서울은 3천430건으로 전 달(3천840건) 대비 10.7% 줄었다.

서울 강북지역은 1천194건으로 전 달(1천573건)에 비해 24% 감소했고,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 모두 거래량이 줄었다.

한편, 이번 1월 실거래가 신고분에는 지난해 11월 계약분 4천여건과 12월 계약분 1만6천여건, 1월 계약분 1만4천여건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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