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삼성證 실적부진 투자의견 '하향'
메리츠證, 삼성證 실적부진 투자의견 '하향'
  • 임상연
  • 승인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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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삼성증권의 FY0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78억원, 967억원에 그쳐 당초 예상치에 크게 미달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 4분기(1~3월)에는 CBO 및 미매각증권 손실 평가액이 282억원 등이 반영되며 -19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증권의 실적악화를 수익의 핵심요인인 수탁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수익의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랩어카운트 수수료는 57억원으로 전분기 21억원에 비해 증가했지만 수탁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각각 10.6%, 42.8% 감소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거래대금에서 개인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3% 수준으로 하락, 삼성증권의 시장점유율도(M/S)도 7.8%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익증권 잔고 역시 기존 고객들의 신상품 이동에 따라 전년대비 23.0%나 감소한 17.4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실적부진으로 삼성증권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한다며 신규 목표주가는 향후 실적전망 조정 이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향후 실적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오는 2007년 만기 도래하는 CBO 발행 잔액 1조2617억원에 대해 올해 안에 조기 상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미래발생손실 예정액(연도별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됨)이 FY04에 일시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장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랩어카운트 판매가 정체상태에 접어들어 삼성증권의 연도말 판매 목표치인 3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장 애널리스트는 개인자금 부동화 및 증시조정이 삼성증권 실적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은행과의 경쟁구도를 추구하던 황영기 사장의 공백으로 향후 기업비전에 대한 명확한 모델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이 예상보다 지연되어 M./S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으로 진입시 상품수지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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