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급자동수납기 시장 뜬다
공과급자동수납기 시장 뜬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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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업무 분산 효율적...향후 5000대 수요 예상
업체간 저가경쟁 특허분쟁 등으로 시장 혼탁.


최근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 2금융권에서도 공과금자동수납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지로 등 공과금 자동수납업무의 경우 수익성이 낮고 업무처리 효율성이 떨어져 별도의 공과금 자동수납기를 통해 효율적인 수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과금수납기는 공과금 고지서를 계좌번호와 함께 봉투에 넣어내면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간편서비스부터 카드나 통장을 통과시키고 공과금고지서를 넣으면 스캐너가 고지서의 바코드나 OCR정보를 읽은 후 고객계좌에서 자동인출해 수납처리하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현재 자동수납기를 통해 수납할 수 있는 공과금은 지로대금, 4대 공과금, 진료비, 등록금, 전화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이 있으며, 정보입력방식으로는 2차원 바코드 스캔방식, OCR 스캔방식, 봉투형수납 방식 등이 있다.

▲ 은행권 현황

국민은행은 지난 2002년 말부터 공과금수납기를 통해 자동으로 이체하는 ‘공과금 페이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측은 전국 영업점에 1274대의 자동수납기를 설치했으며, 봉투식 수납기는 6월말까지 OCR스캔방식의 수납기로 전부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채널기획팀 김석군과장은 페이웰서비스가 전체 공과금수납량의 70% 이상을 처리하는 등 창구 업무량을 대폭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도 스캔방식의 퍼스트 공과금 자동납부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 우리 조흥 신한은행 등은 기존 방식인 봉투투입방식을 OCR스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2차원 바코드가 인쇄된 공과금장표로 고객이 직접 납부할 수 있도록 지로 공과금 2차원 바코드 납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2차원 바코드가 인쇄된 고지서를 바코드 리더기에 갖다 대면 고지정보가 보여지고 고객은 이를 확인하고 즉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은행권에서는 향후 지로나 공과금을 내는 고객에게 추가로 창구이용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어서 자동수납기를 통한 공과금 수납 업무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권에는 2000여대의 자동수납기가 설치돼 있으며 향후 5000여대 정도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농협이 504대의 공과금자동수납기를 설치하기 위해 LG엔시스, 노틸러스효성, 한국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업체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5월중 400대의 공과금 자동수납기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 업계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이에 따라 공과금수납기 개발업체와 ATM업체 등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국민 기업 하나은행 등에 330여대의 기기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말 사이버CVS와 특허권 사용계약도 체결했다.

청호컴넷은 전북 신한 광주 한미은행 등에 207대를 공급했으며, 선진BRT와 함께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내외시스템, 한국컴퓨터, 네오테크 등이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자동수납기 개발업체와 ATM공급업체 등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으로 인해 시장은 혼탁해지고 있다.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업체간의 가격경쟁으로 적정가격 미만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특히 관련업체의 특허분쟁으로 장비 공급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사이버CVS와 한국컴퓨터, 선진BRT, 청호컴넷 등이 공과금 자동 납부 및 처리방법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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