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自保料 줄줄이 인상
대형 손보사, 自保料 줄줄이 인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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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 범위요율 2~3% 조정
손해율 부담 고객에 전가 여론

대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2~3% 인상했다. 이미 삼성 LG 현대해상에 이어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범위요율 조정을 통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인데 지난해 보험료를 인하한 손보사들이 손해율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난이 확산될 조짐이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 LG화재,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의 나이 성별 차종에 따른 기본보험료의 범위요율을 평균 2~3% 정도 인상했다.

범위요율은 손보사가 부과보험료(예정사업비)를 제외한 기본보험료(예정손해율)의 5% 범위내에서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대형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함에 따라 동양화재 등도 조만간 범위요율을 조정, 보험료를 2~3%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교보 쌍용 신동아 제일 대한화재 등 5개 중소형사들은 지난달 범위요율을 평균 1%정도 조정한 바 있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 손해율이 80%대로 보험료 책정 시 적용되는 72.5% 안팎의 예정손해율을 휠씬 웃돌면서 수익악화가 가시화되자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 후반으로 수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삼성화재 등이 계층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2~3% 보험료를 인상해 대부분의 대형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기존 자동차보험료가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히 손해율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범위요율을 조정, 특정 계층의 보험료를 인하해 준 상황에서 이번 보험료 인상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기본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급등에 따른 만성적인 수익악화를 고객의 보험료로 메꾸는 것에 불과하다”며 “손보사들이 수익 극대화에 주력하지 않고 단순히 보험료를 조정, 수익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단기적인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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