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적 재판장과 사투”…PD수첩 공방 '2라운드'?
“편파적 재판장과 사투”…PD수첩 공방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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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석, "좌도 우도 아니다...진실 밝히기 위해 끝까지 투쟁"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지난 20일 PD수첩 관련 형사 소송 1심 재판에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판결이 내려진 이후, 광우병 관련 보도로 촉발된 PD수첩을 둘러싼 공방전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형국이다.

소송의 양 당사자 측이 소송 결과를 놓고, 서로 상대를 자극하는 듯한 '행동'을 이어가면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PD수첩' 소송의 고소인인 민동석 전 한미 쇠고기협상 수석대표가 "1심 재판 당시 PD수첩 제작진을 대변하는 15명의 변호인과 편파적 진행을 보인 재판장과 이중으로 사투를 벌였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PD수첩' 제작진도 26일 11시10분 'PD수첩' 정규방송 시간에 1심 무죄판결사실과 함께, 법원에 추가로 제출했다는 증거자료를 공개, 검찰과 정부 관계부처 등이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 바 있다.      

민 전 대표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사법개혁 촉구 국민 대강연회'에 연사로 나와 "재판장은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과 나의 증언을 맨 마지막에 배치하고, 앞서 다른 광우병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담당 연출자의 증언을 듣는 등 피고에 유리하게 재판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의 공소 사실 설명에서는 관련 동영상을 틀지 못하게 했고, 검찰의 질문을 받던 내게 '(방송에 나온) 앉은뱅이 소가 광우병 소인지 직접 검사한 적이 있느냐. 위증의 벌을 받을 수 있다'고 압박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에 무죄 선고와 관련, "판결문을 들으며 변호인의 변론을 읽는 줄 알았다"며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무죄와 관련해 필요한 내용만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국가를 위해 일한 공직자로서 쇠고기 협상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이념적으로 좌도 우도 아니며 진실을 밝히고자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전 대표는 현재 외교안보연구원의 외교역량평가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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