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新 CI제정 보류...추가합병 의도?
하나銀 新 CI제정 보류...추가합병 의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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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옛 하나銀 로고에 서울銀 초록색 네모만 첨가
하나은행의 CI변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향후 1년간 옛 하나은행 로고에 옛 서울은행의 초록색 네모를 모두 은색으로 바꿔 이를 뒤에 첨가, 합병하나은행의 CI로 사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미 김승유 행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은 변경된 뱃지를 달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오는 5월 전산통합 전이라도 양 은행의 교차업무가 가능해지면 옛 서울은행의 간판을 하나은행 간판으로 전면 교체하되 CI는 옛 하나은행 것을 그대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통합이후 신 CI를 제정하지 않고 고객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만 변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하루빨리 직원통합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미 김 행장은 합병은행 출범 당시 고객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하나은행 CI에 서울은행 이미지를 함께 담아 약간만 변형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이 추가합병이나 지주회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어 신 CI제정을 보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즉, 하나은행이 1년 이내에 추가 합병을 할 경우 인수 은행의 CI도 고려해야하고 지주회사를 설립하더라도 새로운 CI를 제정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내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김 행장이 추가합병에 대해 강한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한다.

현재 김 행장은 추가합병과 관련, 한마디로 배제하지는 않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

김 행장은 지난 13일 YTN과의 CEO대담에서 또 다른 합병이 성장의 수단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양 은행의 문화적 통합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은행 인수로 약 600여개에 달하는 영업점을 확보해 어느정도의 규모의 경제는 이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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