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제휴 '소문만 무성'
은행-보험 제휴 '소문만 무성'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 독점권 선호, 보험사 복수 제휴 전략 '상충'
최근 은행, 보험사간 방카슈랑스 제휴는 소문만 무성할 뿐 성과는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은행의 특정사에 대한 독점권 부여 전략(전속대리점)과 달리 보험사의 복수 제휴 전략(독립대리점)의 차이 때문이다.

은행의 외국계 보험사 선호, 금융지주회사 설립 전략 등도 제휴 체결에 변수다.
최근 생보사들은 은행의 제휴선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활발한 제휴 논의가 진행 중이다.<표참조> #image1

이런 가운데 은행권은 방카슈랑스의 최종안 마련 작업에 맞춰 최종 제휴 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설립, 자회사를 통한 보험 시장 진출 등의 전략에 따라 실제로 제휴 관계를 체결할 지는 미지수.

이에 비해 보험사들은 독립대리점(은행이 3개 이상의 보험사와 제휴)형태에 무게를 두면서 최대한 제휴선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이 특정 은행과 제휴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독립대리점 형태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은행의 제휴사가 1~2개로 제한되는 단일 복수 대리점 형태에 따라 제휴 체결 양상은 바뀔수 있다.

또 국내 대형은행은 경우 자본력과 본사의 금융 지배력 등을 감안, 외국계 자본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제휴선 확대와는 별개로 JV(Joint Venture) 설립을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이 알리안츠그룹과 공동으로 프랑스생명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병행하는 경우 명확한 제휴선을 통한 자회사 설립 전략을 수립했다. 신한생명은 BNP파리바의 자회사인 카디프생명과 공동으로 방카슈랑스 전문 자회사인 SH&C를 설립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회사 산하 금융기관간 DB(Data Base)를 활용한 교차 판매 진행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ING의 지분 추가 투자를 통한 방카슈랑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ING의 추가 지분 참여 시기 및 규모에 모든 전략을 맞추고 대형화 및 겸업화를 병행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휴선 확대 노력에 따라 은행 직원들의 대리점 자격 시험을 위한 생명보험입문 교육도 3000명이 넘어섰으며 합격률은 86%에 육박, 2천500여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실제로 현재 은행, 보험사간 방카슈랑스 제휴 본계약이 체결된 곳은 전무하다며 은행, 보험사간 제휴는 외국계 자본, 금융지주회사, 전략적 제휴 관계 등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