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의 '성공 방정식'
펀드 투자의 '성공 방정식'
  • 김성진 기업은행 구로동 PB팀장
  • jdiksj@hanmail.net
  • 승인 2010.01.15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이 문구는 투자의 세계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최근 펀드 상품에 대한 자세한 지식 없이 가입했다 마음 고생한 투자가들이 많았다. 펀드의 특성과 투자방법을 정확히 알고 투자한다면 손실의 많은 부분을 피할 수 있다. 펀드투자시 상품 선택요령, 펀드별 특성,환매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펀드별 특성을 감안 한 시기별 투자 요령을 기억해두자. 배당주는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며 또한 결과도 좋게 나타난다.

투자기간은 1년을 기준으로 보면 1월중에 배당락(배당받을 금액 만큼 하락) 및 배당기준일(12월 결산 경우)이 지나감에 따라 배당주의 매력이 없어지면서 가장 약세를 보이며 9월 정도까지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면서 약세를 띠게 된다. 그래서 주가가 약세를 띠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빠르면 9월 중순부터 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기사가 매스컴에서 나오게 되는데 통상 11월 중순에 환매하면 평균적으로 1년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섹터펀드는 일정 테마주(그룹주, 석유, 금펀드, 리츠펀드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분산보다는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여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추세가 바뀌거나 하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일정수익률 확보시는 환매하여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유의사항으로는 다른 펀드보다는 리스크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며 발빠르게 매매를 할 필요가 있다.

투자시기는 섹터펀드 중에서 금 펀드를 예를 들면, 금의 수요는 중국(인구13억)과 인도(인구12억)가 많은 편인데, 특히 인도사람들이 좋아 하여 인도의 수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는 5월부터 9월초까지 雨期가 이어지면서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결혼시즌이 시작이 된다. 그러한 이유로 금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3월에서 8월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가 이어지는 다음해 1월까지 강세가 이어지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금펀드는 3월에서 8월까지 집중투자하고 이듬해 1월이나 2월 정도에 환매하면 좋다.

채권펀드는 주식보다 기대수익율이 떨어지지만, 은행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때 투자를 하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은행금리가 오르면 채권수익률도 같이 오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금리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게를 가지고있다.. 즉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펀드별 특성과 시기별 투자 방법을 고려하고, 여기에 펀드의 3년 정도의 평균수익률이 안정적으로 나오는지(편차가 심한 것은 좋지 않다)와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장기간 근속하는지(잦은 교체는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펀드운용사의 철학이 자주 바뀌지는 않는지 등을 펀드 담당자에게 살펴보고 환매시점을 고려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섹터펀드의 경우에는 한가지 더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서 08년 한때 유가가 150불을 넘어서면서 200불이 간다는 전망과 함께 매스컴에 중동펀드가 유망하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이때 필자는 관리고객들에게 권유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중동이라는 국가는 석유하나에 경제구조가 집중돼  있었고, 오일달러로 번 돈으로 금융을 시작은 했지만 금융이 쉬운 것이 아니 어서 만약 유가가 하락추세로 접어든다면 최고점을 갱신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 하다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결과적으로 그 예상은 맞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았다.

위의 예를 사례로 이야기 하는 것은 매스컴의 기사를 보고 투자상품을 선택하여 손실을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매스컴의 신상품 추천펀드가 안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가들은 매스컴에 유망하다고 나온 신상품의 경우는 사례처럼 다시 한번 전체를 위에서 아래로(탑-다운 방식) 스스로 그려보는 것도 필요하다.

펀드의 환매 시점 및 주의사항 역시 자세히 알아둬야 할 부분이다. 펀드 환매를 하기 전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보면  국내펀드는 환매신청일 포함해서 4영업일에 입금이 되고 해외펀드는 8일 전후에 입금이 된다. 여기서 환매시간에 따라 평가액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국내펀드의 경우는 환매신청을  3시 이전에 하면 그날 주가지수의 결과에 따라 평가액을 대충 알 수 있지만, 해외 펀드의 경우는 신청일 포함해서 2영업일 동안의 주가의 변동된 가격을 가지고 평가액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쉽게 풀어보면 국내펀드는 3시 이전에 신청하고 그날 주가가 올랐다면, 당일 산정된 평가액보다 오른 금액으로 입금이 되고, 해외펀드는 신청일 포함 2거래일 동안의 주가가 반영되어 신청일 날 오르고 다음 2거래일동안 떨어지면 당일 평가액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게 되므로 해외펀드는 3일 정도를 오르는 시점을 고려하여 환매 결정을 하면 된다.

만약 환매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투자시점에 정했던 목표수익율을 초과하거나 크게 하회한다면 환매를 고려하고 분할환매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언제 시작을 하여도 3-5년 정도 투자하면 수익이 날 확률이 매우 높은 유망한 상품이다. 그렇다면 주가가 계속적으로 3년이상 하락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여기서 코스피지수의 지난 20년 동안의 움직임을 보자.

코스피 지수의 하락 기간을 살펴보면 1899년9월~1990년9월(13개월) 1991년8월~1992년8월(12개월) 1994년11월-1997년12월(37개월) 2000년1월~2000년12월(11개월) 2002년4월~2003년3월(12개월) 2007년11월~2008년10월(12개월) 등이다. 1994년부터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7년까지를 제외하면 주가지수의 하락 지속기간은 12개월 전후로 끝났다.

즉, 적립식 펀드의 투자기간을 3-5년 정도하면 언제 투자를 시작하여도 결과적으로 수익이 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다만, 장기 투자가 가능한 자금이여야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야 말로 최적의 투자 시기이다. 그 이유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의 약세시기에 낮은 가격으로 장기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펀드를 왜 투자해야 하는지 왜 좋은 상품인지를 알아 보았으니, 마지막으로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자.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에 투자 하자. 대한민국은 참으로 엄청난 민족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작은 반도 한쪽의 국가가 과거 5천년 역사에 무수한 침략을 당하면서도 모두 이겨낸 우리의 핏줄에는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DNA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혁명으로 빠르게 변화는 세계금융시장에서 손재주가 뛰어나고 머리가 좋으며, 성격이 급하고 부에 대한 욕구가 크고 성실한 대한민국 특유의 기질은 이번에도 위기속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기업은행 구로동지점 PB팀장 김성진>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