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은행 이익 사상최대 기록할까
올 은행 이익 사상최대 기록할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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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실적 기대이상 ... 연간 7조 수준 전망.
비경상 이익 비대, 연채문제 해결 등 체질개선 전제돼야.

국내 19개 은행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조74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사태 여파로 499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5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23일 실적을 발표한 국민은행은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 1조3805억원에 당기순이익 1천691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나은행은 전년동기 638억원 대비 216% 증가한 2천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의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1%, 28.6%가 증가한 9천140억원과 2천638억원을 기록했으며 한미은행은 지난해 1/4분기중 기록한 222억원보다 433.3% 늘어난 1천1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각한 카드채권중 일부 회수한 870억원, ABS상환 특별이익 350억원, 러시아 경협차관 261억원과 추징된 세금 중 환급된 187억원 등 총 1천668억원중 명퇴금 500억원을 차감한 비경상이익 1천168억원을 기록, 올해 당기순이익 1천691억워중 상당부분이 영업외 이익부문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가계와 중소기업부문의 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연체율은 양부문에서 모두 약 0.7%가량 증가해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 또한 전체 연체율은 1.69%를 기록, 지난해말 1.60%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러시아경협차관 상환 및 시티파크 청약업무 수행에 따른 일회성 이자수익에 힘입어 1/4분기 당기순이익 크게 늘어났다.

하나은행 또한 합병과정에서 늘어난 구 서울은행의 부동산자산 매각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큰 늘었다.

이와 같이 올해 1/4분기의 급격한 수익회복은 은행의 기초체력이 회복 됐다기보다는 지난해 지나치리만큼 과도하게 적립한 충당금과 상각 채권에서 환입된 부수입과 러시아 경협차관 회수 등 예상밖의 수익 및 주가 급등에 따른 출자주식 매각차익,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 단기적인 요인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가계 및 중소기업부문의 실적부진이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이 컸던 만큼 경기 회복속도에 발맞춰 실적개선 속도 또한 빠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국민카드 합병에 힘입어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4분기 대비 3.4%에서 3.8%로 0.4% 증가하고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또한 0.36%, 7.88%로 크게 개선돼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총자산이익률(ROA) 1.0%를 달성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순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2.22%, 1.19%까지 끌어내렸고 수익성 높은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지난해 3월보다 총자산이 11조3천억원이 늘었다.

한미은행은 투자상품 및 방카슈랑스 판매호조에 따른 수입수수료 증가 외환매매익 및 파생상품관련이익, 신탁이익 등 비이자부문에서 꾸준한 수익증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나은행 또한 서울은행과 합병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조달금리를 대폭 끌어내리면서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천90억원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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