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핀 꽃 '강남 재건축'…DTI 이전 시세 회복
눈 속에 핀 꽃 '강남 재건축'…DTI 이전 시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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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연속 나홀로 오름세...정부, 이달 중 현장 점검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서울 재건축시장의 아파트 값이 4주 연속 오름세를 탔다. 폭설과 한파 속에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대체로 한산한 가운데 나홀로 상승행진이다. 부동산 시장의 일반적인 추세와 따로 놀고 있는 셈인데, 특히 일부 제건축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재개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재건축 아파트 값의 이상급등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이달 중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잠실주공 5단지, 구반포 주공, 둔촌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시장은 이번주(4~8일) 0.22% 올랐다. 이로써, 45주 연속 오름세 행진이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0.80% 올랐고, 이어 강동 0.21%, 서초 0.16%, 강남 0.01% 등의 순이다.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중 사업진척이 기대되는 일부 단지 매물이 거래되며 호가가 오른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몇몇 단지는 지난해 4분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전 시세로 복귀하거나 소폭이나마 상회했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 3차 132㎡는 13억6500만원까지 올라 지난해 9월 말보다 4500만원 상승했다. 법원분쟁 해소와 가구수 제한 해제 기대감이 집값 오름세를 추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 조합설립인가가 난 강동구 둔촌주공단지 역시 1단지 82㎡ 시세가 9억9000만원으로 DTI 규제 직전 9억6500만원보다 비싸졌다. 59㎡ 역시 규제 직전 7억500만원에서 현재 7억2500만원까지 급등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오는 3월경 정밀안전진단 실사 소식에 112㎡가 이번 한주간 2000만~2500만원 오른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재건축을 포함한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0.03%로 지난 주와 큰 차이가 없다.

송파구가 0.16%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동구(0.09%), 서초구(0.06%), 중구(0.02%)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구로구(-0.02%), 성동구(-0.01%), 마포구(-0.01%), 강서구(-0.10%)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보합세 속에 전체적으로 0.01%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역시 광명시(-0.06%), 안양시(-0.05%), 고양시(-0.02%), 화성시(-0.01%), 시흥(-0.01%) 등이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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