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 조선, 중대 산업재해 은폐 의혹
SLS 조선, 중대 산업재해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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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업계 8위 SLS 조선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나 이를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11명의 작업인부가 7M 높이의 승선통로에서 떨어졌는데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기업의 부도덕성을 드러내는 한 사례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 4만 톤급 화학제품운반선과 선착장을 연결하는 21미터 통로 중간이 부러지면서 작업인부 11명이 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추락한 11명 가운데 3명은 아직도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대재해. 하지만 회사측이 이를 노동부에 신고한 것은 넉 달이 지난 이달 초였다.

노동부는 현재 중대재해 지연보고에 대한 부분과 가설통로가 붕괴된 부분에 대한 산업안전법 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중대재해는 즉시 보고가 의무이며, 일반 재해라도 한 달 이내에는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제때에 보고하지 않은 것.  

SLS 조선 측은 산업재해 발생보고를 해야된다는 점을 간과한데서 비롯된 일로, 고의적이지는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이 산재처리를 막으려고 노동자들을 회유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당시 SLS 피해 노동자에 따르면 사측이 모든 치료를 해주고 임금도 100% 해주겠다면서 산재만 하지 말아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SLS조선은 한해 20억 원 정도의 산재 보험료를 근로복지공단에 내고 있다. 산재 환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보험료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노동부는 다음달 초, SLS 대표를 소환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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