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수주…수혜株 어떤 것이 있나?
UAE 원전 수주…수혜株 어떤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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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ㆍ한전KPSㆍ한국전력기술 수혜 0순위
두산重ㆍ일진에너지ㆍ비에이치아이 '주목'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수주 소식에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 업체인 한국전력기술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두산중공업 또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발주한 400억달러(한화 47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사업자로 우리나라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978년 미국 기술로 고리원전 1호기를 처음 가동한 지 30여년 만에 첫 원전 수출이다. 이로써 국내 원자력 기술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전문가들은 컨소시엄을 주도한 한국전력과 원전 정비보수업체인 한전KPS, 설계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전력 사업관리 부문의 연간 영업 이익은 건설 완료시까지 내년 예상 영업이익 대비 각각 32%, 8% 증가할 것"이라며 "한전KPS, 한국전력의 원전 운영 부문(지분률 100% 기준)의 영업이익은 건설이 완료되는 2020년 이후로는 내년 영업이익 대비 각각 15%, 3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주 연구원은 한국전력기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신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전KPS는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렸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4만5000원)은 유지했다.

아울러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건설부문도 수주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향후 20년간 접근 가능한 원전 시장규모만도 26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각각 9만8000원과 6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원자로ㆍ증기발생기ㆍ터빈과 발전기 제작·공급을 전담하는 두산중공업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전 1기 수주시 전체공사비의 25%내외를 주기기 매출로 계상하고 있다"며 "이번 4기 수주 영향은 내년 예상순이익의 5% 수준이며 2030년까지 UAE 원전 14기 모두를 수주한다면 총 매출액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7000억원 등이 계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원전 정비업체인 일진에너지와 보조기기를 생산하는 비에이치아이ㆍ티에스엠텍, 부품소재 업체인 마이스코ㆍ비엠티ㆍ신텍ㆍ태광, 성광벤드 등도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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