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경옥 기자] 강남구의 아파트가격이 6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5일 서울 지역 내 주간별 아파트가격(재건축 포함)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에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0.03% 떨어져 전 주에 이어 계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구는 0.03%올랐다.

 강남구아파트가는  지난 9월 7일 DTI 규제가 나오면서  상승세가 둔화되었다가  이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적용되면서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6주 만에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강남구는 지난 9월 7일 DTI 규제가 발표되기전에는  0.3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DTI 규제가 발표된 직후에는 상승률이  0.09%로 크게 둔화됐다. 그 이후에도 상승률이 계속 둔화추세를 보여온 강남구 아파트가격은  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1주일 후에는 0.03%로 떨어진후  6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 번에 0.03%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재건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지난 주 -0.33%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 주 0.12%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으로 DTI 규제 이후 10주만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36㎡는 일주일 만에 1천만원이 올라 현재 6억9천만~7억2천만원이고, 개포주공2단지 52㎡도 1천만원이 올라 7억8천만~8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 52㎡는 DTI 규제 이후 5천500만원이 떨어졌었다.

강남 개포공인은 “급매물을 찾는 매수자들은 있지만 시세가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거래가 많지가 않다”면서 “매도자들은 거래가 없어도 가격을 더 낮추지 않고, 오히려 방학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에는 가격을 소폭 올려서 내놓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 주 변동률 -0.08%에서 이번 주에는 -0.04%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DTI 규제 여파가 아직 시장에 크게 작용하고 있어 거래시장이 멈춰 있지만 올 연말에는 방학이사철과 내년 지방 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아파트값이 호가 위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학군이 좋고 최근 가격이 많이 떨어진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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