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내년 기업 설비투자 호조세"
産銀 "내년 기업 설비투자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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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국내 약 3천600개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12.2% 늘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올해 큰 폭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내년에 두 자릿수의 증가세로 전환하고 비제조업에서도 건설과 유통 등의 투자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투자가 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의 투자 확대로 내년에 17.8% 증가해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IT부문 투자도 자동차와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내년에 6.9% 증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비제조업에서는 4대강 사업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 전기·가스 등 공공부문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내년에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나 중소기업은 7.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수기업은 건설과 전기·가스, 석유정제업의 주도로 8.9% 증가하고 수출기업 투자는 IT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30.1% 감소에서 내년에 10.8%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산은경제연구소 이승호 팀장은 "설비투자가 내년에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 중소기업 설비투자를 진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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