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차세대시스템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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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차세대구축 본격화에 IT업계 치열한 수주경쟁 예상

[서울파이낸스 김태언 기자] "증권업계의 대형 차세대시스템시장을 잡아라" .  최근  증권업체들이  경제위기 한파로 지지부진했던 증권관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자 IT업체들은 증권업계의 차세대시스템을 선점하기위한  수주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들은 경영부진의 돌파구를 이 시장에서 찾는다는 방침아래 모처럼 쏟아지고 있는 큰  일감을 수주하는데 전 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2기 주 사업자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화증권, IBK투자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구축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증권업계의 차세대시스템구축이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차세대 시스템을 미뤄왔던 메리츠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B투자증권 등 중소증권사도 곧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2차 시스템 주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SK C&C와 한국IBM을 놓고 우선사업자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1차 시스템 구축 및 토털아웃소싱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IBM의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6개월간의 준비기간과 18개월 개발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계정계와 정보계를 총망라해서 동시에 구축하는  빅뱅방식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한화증권도 2년만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재개키로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화증권은 지난 2007년 차세대시스템 사업 준비에 들어가 오픈타이드와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마치고 제안요청서(RFP) 과정까지 밟았으나 같은 해 4월 돌연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1999년 현 시스템 구축 이후 노후화된 IT 인프라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지난 마스터플랜보다 향상된 계획을 통해 고객 중심의 데이터 통합 및 내부표준화, 거버넌스 강화가 목표"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도 차세대시스템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현재 IBK증권은 기반 작업을 완료하고 시스템 착수 시점을 두고 막바지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BK금융그룹은 5개 자회사의 IT자원을 용인 수지에 있는 IBK기업은행 데이터센터에 통합하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서버 증설 및 이전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통법. 국제회계기준IFRS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위기 때문에 착수하지 못했던 증권사 차세대시스템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증권사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열풍으로 내년도 증권업계에는 1000억원대 이상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B투자증권 등 중소증권사도 곧 차세대시스템 구축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사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초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 개발·구축에 관한 주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2011년 말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트레이드 증권도 창사 이래 기본적인 시스템 정비나 업그레이드만 지속해온 점에 비추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빅뱅방식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며, KB투자증권 또한 KB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맞춰 내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연말부터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사업 계획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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