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3건 거래...전달 대비 55% 감소
잠실 주공5, 개포 주공1 등 1천만~5천만원 하락
지난달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역풍으로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실거래가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지역과 지방 중소도시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달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신고 건수는 총 5만5천322건으로 9월(5만4천926건)에 비해 396건 늘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건수이지만 증가 폭은 전달(4천881건)에 비해 많이 감소한 것이다.
10월의 거래 건수는 8월 계약분 1만1천여건과 9월 계약분 2만7천여건, 10월 계약분 1만7천여건이 포함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9월 8천309건에서 10월에는 6천929건으로 1천380건(16.6%) 줄었다.
특히 강남 3개 구는 지난달 893건만 신고되면서 9월(1천977건) 대비 55%나 감소했다.
이는 DTI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집이 팔리지 않아 투자 여력이 감소한데다 그간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를 꺼리는 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5개 신도시(1천951건), 6대 광역시(1만7천517건)도 전달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줄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북 14개구(3천236건)와 경기(1만3천320건), 부산(5천466건), 전북(3천239건), 전남(1천509건), 경북(1천876건), 경남(3천727건), 충북(2천716건), 충남(2천475건) 등 서울.수도권 일부와 지방 중소도시에선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아파트 실거래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 9층은 9월 10억3천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10억1천900만원에 팔렸고,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1㎡ 1층은 9월 10억4천만원에서 지난달 4천만원 하락한 10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 12층은 9월 12억2천400만원에서 10월에는 11억7천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도봉구 창동 상계 주공17단지 전용 37㎡ 4층은 지난달 1천400만원에 거래되면서 9월 실거래가보다 1천만원 이상 떨어졌고, 경기도 용인 죽전 새터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5㎡ 11층은 지난달 4억3천만원에 팔려 전달보다 3천여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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