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종지부 찍나? 경기권 입주아파트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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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변동률 10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올 한해 주택시장을 뜨겁게 달군 서울.경기지역의 전세난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이사철이 매듭지어지는 지금, 차가워진 날씨만큼 매수 움직임도 둔화된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10%, 신도시 0.00%, 경기 -0.01%, 인천 0.11%를 각각 나타냈다. 이 중 경기는 공급량 증가로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강남구(0.5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겨울방학에 전세물건 부족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수능 전 전셋집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한 대치동, 도곡동의 중소형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에 이어 구로(0.39%), 강동(0.34%), 양천(0.27%), 동대문(0.18%), 성북(0.18%), 용산(0.13%), 송파(0.12%)순으로 상승했으며 지난주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강서는 보합을 나타냈다.

구로구(0.39%)는 단지별로 중소형 매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역세권 대형 단지 위주로 매수 대기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구로동, 오류동을 중심으로 직장수요 및 젊은 부부의 저렴한 전세 선호로 당분간 물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동 주공1차 89㎡ 전세가는 전 주 대비 500만원 상승한 1억3500만~1억4500만원이다.

강동구(0.34%)는 전세 매물부족으로 거래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수능 전 이사 계획 했던 전세 수요자조차 전세 난으로 인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둔촌주공 등과 같은 대단지 조차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둔촌동 주공1차 59㎡ 전세가는 전 주 대비 5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양천구(0.27%)는 목동 신시가지4단지 등의 일부 단지에서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 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수한 학군으로 인해 전세가격 높더라도 재계약 움직임이 강한 편이다. 목동 신시가지4단지 89㎡의 전세가는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북구(0.18%)의 약진이 눈에 띈다. 9~10월처럼 거래량 많은 수준은 아니나 가격 하락을 관망하던 일부 수요층이 전세 매입으로 돌아서며, 꾸준한 매수세 나타내고 있다. 다만 내년에 미아뉴타운과 길음7,8,9단지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과잉공급에 따른 전망은 밝지 않다. 돈암동 한신 109㎡ 전세가는 전주 대비 500만원 상승하며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경기도는 계속되는 신규 입주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광명(-0.21%)은 하안동 두산위브와 소하지구 등 1000가구 넘는 대규모 단지가 줄줄이 공급 될 것으로 보여 입주 충격에 따른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안동 주공5단지 79㎡ 전세가는 9000만~1억원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석수동 아이파크의 입주여파로 지속적인 약보합을 나타내던 안양(-0.21%)도 의왕 포일자이의 입주 영향과 774가구 규모의 비산동 한화꿈에그린의 입주 앞두고 있어 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다만, 서울 남부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전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2㎡ 전세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소폭 상승세를 나타낸 지역도 눈에 띈다. 구리(0.21%)는 교문동, 토평동 등이 전세 매물부족으로 상승했다. 특히, 잠실과 강동구 등에서 저렴한 전세를 찾는 신규 유입 수요가 꾸준한 편으로 이사철 막바지 수요, 신혼부부 수요로 인한 매수세 꾸준한 편이다. 교문동 일성 106㎡ 전세가 1억3500만~1억4000만원으로 125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군포(0.20%)도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거래량은 줄어드는 분위기나 전세 계약 만료에 따른 재계약 증가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단기간의 높은 상승으로 가격 조정을 겪었던 당동이 중소형 거래량 증가로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당동 두산 105㎡의 전세가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지난주 소폭 상승한 중동신도시에서 매수세가 약해지며 약보합을 나타냈다. 일산, 분당 등도 매물은 많이 나오는 편이나 매수세가 실종됐으며, 일부 신도시는 가격이 소폭 낮춰 거래되는 상황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주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인천(0.11%)은 중소형 매수세가 살아난 계양구(0.30%)와 중구(0.70%)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막바지 이사철을 맞은 서울지역의 이주수요 증가와 급매물 소진으로 인해 지역 별로 매물 기근 현상 나타나며, 수요 대비 물량 부족으로 인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구 운서동 금호베스트빌2차 102㎡는 전세가가 1억500만~1억3000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75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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