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잘나간다'
지방은행 '잘나간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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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산은행 8개 시중은행 순익 절반 차지


구 부산 전북은행 등 국내 지방은행이 안정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지난해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6개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개 시중은행(4천2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4천234억원을 달성했다. 시중은행에 비해 10%도 안 되는 자산규모를 가진 지방은행이 시중은행과 비슷한 이익을 올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구, 부산은행 두 개 은행이 달성한 당기순익은 시중은행 전체 순익의 절반에 이를 정도다.

지난해 지방은행이 올린 당기순익은 부산은행 1천200억원, 대구은행 1천108억원, 경남은행 852억원, 광주은행 571억원, 전북은행 442억원, 제주은행 776억원 순.

이같은 지방은행의 흑자 행진은 SK네트웍스 등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많았던 시중 및 특수은행에 비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역밀착 경영의 결과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올해 시중은행의 경영실적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지방은행 은 지역기반의 장점을 살려 고객 서비스 고급화와 함께 전산, 인력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래에셋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시중은행의 실적이 정상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내실에 주력하면서도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산, 인적시스템 개선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 대구, 부산은행은 올해 당기순익을 각각 1천200억원, 1천5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지역 밀착 강화 속에서 수익원 다변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경영 계획에 대해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건전성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내실 있는 성장과 당기순이익 1천2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우리가 보유한 네트워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관계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예대업무 등 기존영업을 강화하면서도 방카슈랑스, 모바일뱅킹 등 수익원의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또 올해 목표로 총자산 19조700억, 총수신 15조7천억, 총여신 10조5800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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